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연간 생산 능력이 내수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하는 **공급 과잉**과 그로 인한 **출혈 경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생산 능력은 연간 5,507만 대에 달하지만, 내수 판매량은 2,690만 대에 그쳤습니다. 그 결과, 전체 등록 제조사를 기준으로 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실질 가동률은 50% 내외**로 추정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과잉 설비의 기준인 75%를 훨씬 밑도는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중국에서는 **'내권(內卷, Involution)'**이라고 부릅니다.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는 뜻처럼, 소모적인 경쟁만 심해지고 산업 전반의 질적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 답답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을 삼킨 '내권'의 실체와 출혈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단 **4개 흑자 기업**의 생존 비결, 그리고 시장의 미래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내권' 현실: 가동률 50%의 의미 📉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최대 생산국이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공급 과잉이라는 역설이 존재합니다.
- **총 생산 능력:** 연간 5,507만 대
- **내수 판매량:** 2,690만 대
- **실질 가동률:** **50% 내외** (일반적 과잉 설비 기준: 75% 이하)
가동률 50%는 공장 절반이 멈춰 서 있거나, 모든 공장이 생산 능력을 반만 가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과잉 설비는 필연적으로 기업 간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부품, 노동력,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는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업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공장을 돌려 재고를 현금화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수익률 반토막과 차량 가격 하락
출혈 경쟁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완성차 업계의 평균 수익률은 2017년 8.0%에서 **2024년 4.3%**로 반토막 났으며,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평균 차량 판매가격은 2021년 3만 1천 달러에서 2024년 **2만 4천 달러**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130개 중 4개만 흑자: 생존 가능 기업 분석 🏆
중국 내에 난립한 130개 전기차 제조사 중 2024년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단 4곳**에 불과했습니다.
- **BYD:** 압도적인 생산 규모와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한 원가 경쟁력
- **테슬라 차이나 (Tesla China):** 혁신적인 공정 기술과 글로벌 시장 판매 능력
- **리오토 (Li Auto):** 고급 하이브리드(EREV) 시장에 집중하며 틈새시장 공략 성공
- **지리사 (Geely):** 볼보, 로터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통한 질적 성장
이 4개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2030년까지 재무적으로 생존 가능한 기업은 약 15개 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권'이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부실기업 퇴출 및 산업 재편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정부의 제한적 개입과 장기화 전망 ⏳
중국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기차를 전략산업 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산업 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직접적인 개입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1. **시장 메커니즘 중시:** 정부가 과거와 달리 시장 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에 방점을 두어 직접 개입을 자제할 전망.
2. **지방 정부의 이해관계:** 지방 정부들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과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여, 부실기업에 저리 대출이나 세제 감면 등 지원을 계속할 가능성.
→ 이로 인해 부실기업 퇴출이 늦어지며 '내권' 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내권'은 생존을 위한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살아남은 소수 기업들이 결국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것이며,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새로운 위협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중국 자동차 산업 '내권' 4가지 핵심
중국 자동차 '내권'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A) ❓
중국 자동차 산업의 '내권' 현실은 전 세계 제조업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결국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그리고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만이 이 치킨 게임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생존법임을 보여줍니다. 과연 이 거대한 구조조정의 파고 속에서 어떤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지,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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